지난달 캐피탈사 LP로 확보 후 3차 증액, 4개 사에 투자 집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스틱벤처스가 지난해 말 결성한 초격차 펀드의 멀티클로징을 완료했다. 두 차례 멀티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약 1천700억 원 규모로 키웠다. 해당 펀드로 신속한 투자 집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틱벤처스는 지난달 23일 '스타트업코리아 IBK 스틱 테크 챔피언 펀드'의 최종 결성을 마무리했다. 1천741억 원 규모다.

지난해 12월 말 1차 클로징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모태펀드가 진행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초격차 분야에 지원해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된 펀드다.

당시 스타트업코리아펀드의 민간 출자자(LP)로 참여한 LG유플러스와 IBK기업은행, 노란우산공제 등의 자금을 받아 지난해 12월 1차 클로징을 진행했다.

1차 클로징 당시 1천235억 원 규모였던 펀드는 6개월 사이 약 5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3월에는 산재보험기금과 군인공제회를 신규 출자자(LP)로 확보하면서 1천615억 원으로 2차 클로징했다.

최종 클로징인 이번 3차 증액에는 국내 캐피탈사들이 참여해 자금을 보탰다.

스틱벤처스는 지난해 말 해당 펀드를 출범한 이후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미 4개 스타트업에 투자금 집행을 완료했고, 2곳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펀드로 투자한 곳은 동물용 의약품 제조 기업 펫팜과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로브로스, 양자통신 전문기업 큐심플러스 등이다.

주목적 투자 영역은 10대 초격차 분야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로봇 ▲빅데이터·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전 ▲양자기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탁현철 상무다. 신승수 전무와 도재원 이사, 김경식 이사 등 스틱벤처스의 중역이 핵심 운용인력으로 운용에 참여한다. 3명의 심사역 모두 딥테크 영역 투자에 정평이 난 인사들이다.

탁 상무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리스트다. 에스엠랩(2차전지 양극재)과 모토브(모빌리티 테크), 인피닉(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기가비스(반도체 기판 검사)에도 투자했다.

기가비스의 경우 2022년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상장 이후 약 270억 원 규모로 회수를 완료했다.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자율주행 풀스택 기업 포티투닷, AI 기업 솔트룩스, 스마트그리드 기업 지투파워 등도 스틱벤처스의 대표적인 딥테크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ybya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