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책 기대감 유지가 외인 수급에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코스피가 연고점을 뚫고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관세와 AI(인공지능) 등 최근 시장의 우려 요인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24일 "단기적으로 정책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순환매 양상을 보이면서 레벨이 올라가고 있다"며 "아직은 에너지가 좋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대단한 나쁜 뉴스가 나오지 않으면 단기적인 방향은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투자 증가 속도가 내년 되면 줄어드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고, 이게 지금 마켓의 리스크 요인 중 하나였다"며 "알파벳이 실적 발표하면서 관련 캐팩스(자본적지출)를 늘린다고 발표하니까 관련된 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알파벳은 시장 눈높이를 뛰어넘는 2분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설비투자액을 850억달러로, 지난 2월 전망치 대비 100억달러 증액한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강력하고 증가하는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도 이날 개장 전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9조2천12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5% 증가해 시장 전망치(9조366억원)를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박 센터장은 "지금 미국의 관세 관련된 협상과 관련된 부분도 계속 진행되고 있고 성과가 하나씩 나오고 있다"며 "중국하고도 잘 되고 있다는 코멘트가 나오니까 역시 마찬가지로 마이너스가 이제 덜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급등한 방산과 조선, 원전은 이제 PBR이 너무 높아져 있다며 투자 전략을 결정하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인세가 다시 인상되느냐 또는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기존 기대 대비해서 후퇴한 느낌"이라며 "향후 외국인의 수급은 정책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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