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과거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국무회의 도중 "요새 유명해지고 있어 대단히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최 처장은 29일 산업재해 예방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진 국무회의 말미에 "제가 잠깐 말씀드리고 싶다"며 발언권을 요청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국무회의는 생중계됐다.

최 처장은 국무회의에서 나온 산업재해 예방 대책 등을 언급하며, "마이크로한 제재, 마이크로한 규정들을 만들어 산재를 예방하고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식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면서도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은 건드릴 수 없다는 이 철학적 배경 없이는 이 규정만 가지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 처장의 발언 중간에 "충분히 이해한다"며 "결론만, 요지만 말하라"고 했다.

최 처장은 "정신과 육체를 건드릴 수 없다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행정공무원 교육도 필요하고, 실제로 우리 학교 교육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서로 서열화하고 계급화하고 차별하고 경쟁시키는 사회 속에서 이런 규정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최 처장은 과거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막말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유튜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은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며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민족의 커다란 축복"이라며 예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최 처장을 두고 '인사 대참사'라고 비판하면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임명장 수여식장 참석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5.7.28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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