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로 서울지역의 주택시장 가격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인 안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29일 공개한 7월 금융통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을 보면 집행부는 "최근 주택시장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완화적 대출 규제와 낮은 금리 수준, 주택 수급 불균형 등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상존하고 있던 상황에서 주택시장 기대심리가 급격히 높아진 데 기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 집행부는 그러면서 "향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의 소비 및 투자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가계부채 수준이 이미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고 향후 조정 과정에서 거시경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그런 만큼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가 주택시장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정책 대응과 커뮤니케이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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