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외국인 국고채 현물 매수세가 지난 수개월 간의 흐름 대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외국인의 국고채 현물 매수 규모는 7조2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3개월의 외국인의 국고채 현물 매수 움직임에 비해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외국인은 국고채 현물을 지난 4월에는 11조2천억원, 5월에는 9조8천억원, 6월에는 10조1천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통상 한달에 10조원 안팎으로 순매수했던 추세 대비 갑자기 3조원가량 대폭 줄어든 셈이다.

매매 상위 채권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특히 5년물에 대한 순매수가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국고채 5년물 지표물을 6월에는 1조2천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지만, 7월에는 이 규모가 6천억원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꾸준히 줄어들던 재정거래 유인이 보다 더 축소된 상황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재정거래 유인을 보여주는 1년 스와프 베이시스는 전일 기준 마이너스(-) 45.75bp로 역전폭을 또 축소했다.

스와프 베이시스는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로 그 값이 작아질수록 재정거래 유인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월 27일에 -73.50bp까지 확대된 이후 6월까지도 -60bp대 수준에서 등락하면서 비교적 탄탄한 재정거래 유인이 확인됐는데, 7월 들어 급격하게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외국인이 재정거래 유인에 따라 단기 국고채 현물을 사들이는데, 7월에는 재정거래 유인이 축소되면서 그 규모가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7월 들어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바라보는 수준까지 레벨을 높이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달러-원 환율은 7월 한달 간 40원 가까이 오르면서 1,4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도 장중 1,398원까지 치솟으면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외국인의 국고채 수급은 크게 재정거래 수급과 환율 방향성 연동 수급 등 두가지 별개의 수급이 있다"며 "7월 들어 달러-원 환율도 점차 높아지고, 그간 환오픈하면서 국고채 3~5년물 등 중단기물을 순매수하던 환율 연동 수급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1년 스와프 베이시스 역전폭 추이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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