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채권시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리에 따라 강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새벽 결과가 나오는 7월 FOMC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동결 반대' 의견이 얼마나 나올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보일 스탠스다.
지난주 후반부터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크게 상실된 상태에서 7월 FOMC가 변동성을 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7월 FOMC를 기점으로 한미 관세협상,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속속 이어지면서, 시장이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소 매파적인 스탠스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7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가 먼저 안정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주체들의 과도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관련해 한은 집행부도 "향후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의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적으로 안정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을 살펴보면 7월 둘째주의 경우 0.19%, 7월 셋째주는 0.16%로 4주째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다.
다만 상승폭 자체는 여전히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해, 8월 금통위 전까지 주간 동향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듯하다.
간밤 미 국채 금리는 7월 FOMC 통화정책 결정과 미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 계획(QRA)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둘기파적인 분위기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9bp 내린 3.8710%, 10년물 금리는 9.1bp 내린 4.3220%를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가 이같은 일일 하락폭을 보인 건 꽤 오랜만이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지난 6월 4일(9.8bp 하락) 이후 두달여만에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이번주 후반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고용 주간이니만큼, 간밤부터 최신 고용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6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 노동부의 JOLTS에 따르면 6월 계절조정 구인건수는 743만7천건으로 전달대비 27만5천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755만건)를 하회했다.
구인 건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5월 수치는 771만2천건으로 5만7천건 하향 수정됐다.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시장이 계속 주시하고 있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 지난 28일부터 열린 이틀 간의 협상에서 관세전쟁의 휴전을 추진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열흘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러시아의 교역국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이같은 소식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간밤 국제유가를 3% 넘게 급등하게 했다.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최종 담판을 앞두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통상협상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같이 자리했다.
러트닉 장관이 한국 측에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날 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도 발표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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