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갔던 가상화폐 시장이 8월에는 거시경제적 변수로 냉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7월 한달간 49% 급등했고, 비트코인은 8%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가상화폐 랠리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이더리움 펀드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 비트코인을 축적하려는 새로운 가상화폐 금융기관들의 등장에 힘입었다.
하지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율을 새롭게 조정하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율은 종전 25%에서 35%로 상향 조정하자 주식 가격이 급락했다.
또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 점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투자자들은 투기성과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8월에 가상화폐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앱 노원즈(NoOnes)의 레이 유세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ETF 주도의 낙관론과 세계 무역 긴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사이에 끼어 있다"고 분석했다.
유세프 CEO는 "예상치 못한 금리 변동이나 지정학적 변화와 같은 새로운 거시경제적 촉매제가 나타나지 않는 한, 가상화폐가 좁은 범위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진정한 변수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회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급격한 단기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세프 CEO는 8월에 비트코인이 11만4천달러에서 12만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10만3천달러에서 10만9천달러 사이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2분기 가상화폐 시장이 과열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의 하락세가 전략적인 조정일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거래소 체인지나우의 폴린 샹겟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큰 거시경제적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더리움은 ETF 수요 등으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더 잘 버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 리서치의 리드 하비 기술적 분석가는 "현재 시장 조정 국면에서 매수하고 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재가속화가 예상되고 가상화폐가 주식 대비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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