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 해임 이슈를 시장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BLS이외에도 민간 지표들이 많고, 2분기 기업의 견조한 실적과 차기 BLS 국장 인선 등에 시장이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BLS국장 해고 이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월요일 뉴욕 증시에서 500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최대 2%까지 올랐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 창업자는 "이번 BLS국장 해고는 이례적인 일이었으나, 지금은 시장이 다른 출처를 살펴볼 수 있을 만큼 민간 데이터가 매우 풍부하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이미 분석하고 있는 BLS 통계 외에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나 다양한 컨설팅 회사의 채용 및 해고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민간 및 공공 데이터가 시장에는 존재한다.

보스턴 칼리지의 전략, 혁신 및 기술 부문 부학장인 알렉산더 토믹은 "민간 데이터 출처가 존재하며, 이들이 정부 데이터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통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7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에서 기존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문제 삼아 에리카 맥엔타퍼 BLS 국장을 해임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수치가 편향돼 있고 조작됐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현재 고용 상황 악화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

7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확률은 거의 90%로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2분기 빅테크의 호실적과 건실한 국내총생산(GDP)에 더욱 주목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차기 BLS 국장과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성향) 인사로 꼽히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조기 사임으로 인한 차기 연준 인사 인선 등도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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