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의사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일본은행(BOJ)은 최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기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확대 속에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일본은행은 지난 6월 16~17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일본은행은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는 임금 상승이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의 수입물가 상승 및 쌀 등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현재 3%대 중반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려 온 기존의 수입물가 상승이나 최근의 쌀 등 식료품 가격 상승 영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간 소비자물가의 기초적(추세적) 상승률은 성장 속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정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은행은 "이후 성장률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력 부족이 심화하고, 중장기적인 예상 물가상승률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또 "전망 리포트의 전망 기간 후반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움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경기에 대해선 "일부 약한 움직임도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행은 "각국의 통상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외 경제가 둔화하고, 일본 기업의 수익 등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완화적인 금융 환경 등이 하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은행은 "그 이후에는 해외 경제가 완만한 성장 경로로 복귀함에 따라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각국 통상 정책 등의 향후 전개 및 그 영향을 받은 해외 경제·물가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금융·환율 시장이나 일본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0.5%로 동결했다. 국채 매입 감액 규모는 내년 4월부터 매월 기존 분기별 4천억엔에서 2천억엔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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