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증시는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 소식에 올랐고, 중국은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했다.

대만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영향으로 석유가스·전기와 플라스틱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여 하락했고, 홍콩증시는 엇갈렸다.

◇일본 = 일본 증시는 대기업들의 올해 임금이 5% 넘게 올랐다는 소식에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 화면에 따르면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245.32포인트(0.60%) 상승한 40,794.86으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30.03포인트(1.02%) 오른 2,966.57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하락 개장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하며 상승 폭을 확대해나갔다.

올해 봄철 일본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5%가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에서 139개 대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평균 5.39%로, 2년 연속 5%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상승률은 1976년 이후 두 번째로 높으며, 평균 임금 인상 폭은 1만9천195엔으로 집계됐다.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임금 상승은 소비심리를 강화해 그간 위축돼 있던 내수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낸다.

일본 국채금리는 엇갈렸다.

장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7bp 오른 1.4927%, 2년물 금리는 0.97bp 상승한 0.7699%에 거래됐다.

반면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3.0747%로, 0.73bp 밀렸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실시한 국채 매입 오퍼레이션에서 투자자들이 중기물에 대해 강한 매도 성향을 보인 점이 2년물과 10년물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히는 고노 다로 의원이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리에게는 엔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도 BOJ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여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0% 하락한 147.39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6.40포인트(0.45%) 상승한 3,633.99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31포인트(0.74%) 오른 2,225.74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해나갔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퉁증권에 따르면 올해 중국증시 상장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올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중국 측과의 기술적 세부 사항 몇 가지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결국 완료될 거라 확신한다. 다만 아직 100% 끝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3위안(0.06%) 올라간 7.1409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홍콩 = 홍콩증시는 2분기 기업실적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속 엇갈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10포인트(0.03%) 오른 24,910.63으로, 항셍H 지수는 전장보다 18.39포인트(0.21%) 하락한 8,932.6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31.23포인트(0.90%) 하락한 23,447.36에 장을 마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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