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미국 방산업체 보잉(NYSE:BA)의 방위산업 부문 근로자 3천200여 명이 임금 및 복지 제안을 거부하고 4일(현지시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
이 소식에 보잉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종목 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보잉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 대비 1.15% 내린 219.34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기계항공노동자조합(IAM) 837지구는 전날 실시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회사 측이 제시한 새 계약안을 부결시키고, 이날 오전부터 공식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보잉은 이번 계약안에서 향후 수년간 총 20% 임금 인상, 서명 보너스 5천 달러, 최고 임금 근로자 대상 추가 인상, 은퇴 연금 개선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합 측은 "근로자들의 기술과 헌신, 그리고 국가 안보에서의 핵심 역할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톰 뵐링 IAM 837지구 대표는 성명을 통해 "조합원들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들은 정당한 대우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으며, 우리 조합은 이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업은 IAM 837지구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것으로, 파업 참가자들은 F-15 전투기와 미사일 시스템의 조립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보잉은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번 파업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리는 충분히 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보잉의 방산 부문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420억 달러 중 약 30%를 차지하며, 회사의 핵심 사업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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