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프리 美 분기 매출 1억 달러 돌파…신규 환자 처방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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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K바이오팜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회사는 밝혔다. 로열티 등이 반영된 기타 매출도 연간 목표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두는 등 순항하는 분위기다.
SK바이오팜[326030]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천762억 원, 영업이익은 618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영업이익은 137.6% 각각 늘었다.
2분기 영업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SK바이오팜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천683억 원, 영업익 3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가장 높은 영업익 전망치는 390억 원이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이에 전년 동기 대비 46.5% 성장한 1천5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는 1천800건으로 지난 1분기(1천600건)를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연초 계절적 비수기와 일시적 매출 정체 요인이 해소되고 내부 콘테스트 등의 마케팅 전략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면서 "하반기에는 소비자 직접 광고 등의 마케팅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엑스코프리의 적응증 확대 및 연령대 확장을 통해 시장 확장도 모색 중이다.
향후 엑스코프리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조형래 SK바이오팜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상반기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뇌전증 치료제 3종 중 2개 제품 제네릭이 시장에 이미 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병용투여가 일반적인 뇌전증 질환 특성상 시장 환경 변화가 장기적으로 엑스코프리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전신발작(PGTC)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기타 매출에서는 전 분기 대비 약 140% 증가한 222억 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과 반제품 매출 중심으로 기타 매출 연간 가이던스(650억 원) 수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유로파마(Eurofarma)와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현물 출자 금액이 회계상 매출로 인식됐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안정적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두 번째 상업화 제품의 외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 예정인 제품은 엑스코프리와 같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로, 기존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도입과 동시에 즉각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조 본부장은 "세컨드 프로적트 도입과 관련해 특정 타깃에 대해 계약 상대방과 협상 중"이라면서 "다소 소요될 수 있으나 연내 도입 목표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방사성의약품(RPT) 분야 중심의 연구 및 개발 역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사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을 중심으로 연내 1상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성장축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에서는 미국 현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타깃을 겨냥한 단백질 분해제의 발굴 및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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