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현지시간) "지난 1년간 분기당 25bp씩 금리를 인하해온 속도가 지속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브리핑에서 식품 가격 상승이 가계의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어제 금리를 4.25% 동결하기로 투표한, 조금 더 반대 의견을 가진 위원들이 집중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전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4.25%에서 4.00%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에 투표한 위원은 5명, 동결은 4명으로 '분열' 양상이 나타났다.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결을 주장했다.
금리 인하에 투표한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 방향에 대해 진정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는 아직 조금 더 내려갈 여지가 있지만, 앞으로 인하 속도는 지난 1년간 봤던 것보다 약간 불확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식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때문인데, 이것이 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동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금리가 중립 금리 범위의 상단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 금리가 정확히 어떤 수준인지는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가장 최근의 성명은 명목 기준으로 그 금리가 아마 2~4% 범위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했으므로, 우리는 이제 그 범위에 접근하기 시작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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