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된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통 관료 출신의 거시경제 전문가다.
이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행정공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미래전략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경제구조개혁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남미개발은행 미주투자공사(IIC),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을 지내고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국내규제작업반 의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경제구조개혁국의 초대 국장을 맡아 중책을 수행했다. 2021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고 이듬해 기재부 제1차관에 올랐다.
2022년 5월 퇴임 후 한국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과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서울대 경제학과 특임교수로 활동하며 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의 자문활동을 해왔다.
이 내정자는 경제정책통으로 불린다. 기재부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재직 중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를 추진했고 경제구조개혁국장 재직 시절에는 일자리, 포용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을 주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장관 인선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경제 관료로 쌓은 경륜을 바탕으로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금융 정책과 건전한 자본시장 활성화 등 이재명 정부의 금융 철학을 충실히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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