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동시에 임명하면서 새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당초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인사가 밀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그동안 하마평에 유력하게 오르내리지 않던 인물을 깜짝 선임하면서 온라인카지노 운영정책을 통한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카지노 운영위원장에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신임 온라인카지노 운영감독원장에는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
이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정통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21대 대선 때 이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에 참여해 '3·4·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과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을 제시하는 등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더 깊다.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3대 무상복지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기도와 마찰을 빚었을 때 변호인단에 참가했으며 제일합동공동법률사무소 소속으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도 변호를 맡았다. 최근에는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장으로 활동했다.
새 정부의 첫 온라인카지노 운영위원장에 정통 관료가, 금감원장에는 변호사 출신이 내정된 것은 예상을 깬 인사라는 반응이다.
당초 온라인카지노 운영당국 수장 인사는 정부의 조직개편과 맞물려 다소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국정기획위가 이날 대국민보고에서 조직개편안을 포함시키지 않음에 따라 추가적인 논의에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 등을 감안하면 3분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란 추측에서다.
국정위는 금융위의 국내 금융정책을 기재부로 넘기고 감독 정책은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해 이관하고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독립기구를 만드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효율성, 현실성 등을 두고 찬반 논쟁이 팽팽해 대통령실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환 온라인카지노 운영위원장의 유임설과 금감원장 장기 공백설 등이 나돌았던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조직개편이 미확정인 상황임에도 온라인카지노 운영당국 수장 인선을 서두른 것은 불확실한 경제를 둘러싼 현안이 산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소상공인·취약계층 빚탕감, 증시 활성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관리 등 현안이 산적하다.
이에 굵직한 온라인카지노 운영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되려면 관료 출신의 수장이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늘공(늘 공무원인 사람), 즉 경제관료 출신 중 이 대통령의 정책 비전을 제대로 읽고 있는 이억원 내정자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장은 이보다 더 의외라는 반응과 동시에 같은 법조계 출신인 이복현 전 원장의 '후광'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금감원장에는 온라인카지노 운영권 출신의 정치인과 관료 출신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으나 이 대통령과 가까운 변호사 출신이 내정되면서 또다시 '실세' 원장이 등장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불공정거래 엄단 등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시민단체 출신으로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hjle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