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7월 기록한 코스피 3,254가 올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코스피가 에너지를 소진한 것 같다"며 "이번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정책 모멘텀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책과 관련된 조선, 방위 산업, 원자력발전은 모멘텀 주식으로 좋아지는 강도가 강해져야 주가가 오른다"며 "정상회담 이후 후속 정책들의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세법개정안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박 연구원은 "대주주 요건은 거론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50억원이던 2013년 말 코스피는 2,011이었고 10억원으로 낮아진 2020년 말 코스피는 2,873이었다"면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원안의 25%에서 35%로 높아진 점은 아쉽다"고 봤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관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이 1년 미뤄지면서 더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은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실적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고 2분기엔 서프라이즈 폭이 줄다가 3분기 예상에 부합하는 패턴을 띤다"며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주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높아져 있어 이를 상회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8월 들어 코스피에서 6천310억원 순매도 중이다. 5~7월 조선, 원전, 방산을 4조5천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선 2천610억원 순매도했다.

박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올해 말까지 정책 모멘텀이 없는 데 대한 반응"이라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소강상태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조정은 내년 상승 여력을 높이는 것이어서 중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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