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NH투자증권이 두 달 만에 사외이사 공백을 채운다. 오광수 전 사외이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사퇴한 법률전문가 자리 후임으로 대륙아주 송규종 변호사를 선임했다.
NH투자증권은 2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열린 2025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1969년생 사법연수원 26기 출신인 송규종 변호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등 요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검사 시절 지휘한 대표 사건으로는 쌍용차 회계 조작 의혹 등이 있다.
2021년부터는 검찰을 떠난 뒤 2022년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주요 업무 분야는 형사, 중대재해, 선거 등이다.
송 변호사는 올해 초 선임됐지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3개월 만에 사퇴한 오광수 변호사의 자리를 채운다. 검찰 출신이고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근무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면서 NH투자증권 사외이사에서 물러났지만, 과거 재산 관련 의혹으로 임명 닷새 만에 자진해서 사퇴한 바 있다.
송 변호사는 오 변호사의 역할을 이어서 맡을 예정이다. 내부통제 시스템 관리와 법적 리스크 대응 등 법률 전문가 역할을 담당한다.
이로써 NH투자증권 이사회는 금융소비자 보호, 경영, 경제, 회계, IT·디지털에 더해 법률 전문성까지 확보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는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재무·회계 분야는 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 분야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는 강주영 아주대 경영대학 경영인텔리전스학과 교수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송규종 신임 사외이사는 풍부한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당국 규제 강화 기조에 따른 내부통제 관리, 법적 리스크 대응 등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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