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오히려 원전주 매수할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원자력 발전소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굴욕적인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추락했던 원자력 상장지수펀드(ETF)가 낙폭을 만회했다. 계약 내용이 크게 불리하진 않다는 인식과 한국과 미국이 원전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 마켓모니터코리아(화면번호 1844)에 따르면 'TIGER코리아원자력'과 'SOL한국원자력SMR'이 지난 19일 상장 이후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예컨대 SOL한국원자력SMR은 상장 첫날 시가(9천695 원)보다 12.63% 떨어진 20일 저가(8천470 원)를 찍었고, 21일 장중 이보다 17.00% 치솟은 고가(9천910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코리아원자력도 이와 비슷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두 ETF는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한전기술·DL이앤씨·비에이치아이 등 국내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산업 가치사슬 내 주요 기업을 묶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 2022년 6월 28일에 상장한 'HANARO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iSelect'와 'ACE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테마딥서치'도 이번 주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8일 관련 보도가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 관련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1월 한수원과 한전,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비밀 협정이 국내 업계에 불리하다는 보도다.

협정에 따르면 한수원·한전은 원전 1기를 수출할 때 웨스팅하우스로부터 6억5천만(약 9천억 원) 달러 규모의 물품·용역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에 기술 사용료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400억 원)를 납부해야 한다. 계약에는 한국이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차세대 원전을 수출할 때도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자립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19일에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 기업이 미국과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소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실용적인 계약을 맺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특히 기술사용료의 경우 원전건설 사업 규모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한국이 독자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수출하면 웨스팅하우스와의 계약은 큰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나왔다.

계약상 한수원 등이 유럽연합(EU)과 북미 등에 원전을 수출할 수 없다는 내용도 OPR과 APR 등 구형 원자로 모델이 대상이다. 한수원 품질기술본부는 올해 상반기애 대형 원전 신규 노형 개발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카지노 사이트 벳무브 관련주 투자심리가 진정됐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원전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원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원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상태다. 미국은 자국 원전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10기를 건설하고, 2050년까지 원전 용량을 지금의 4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웨스팅하우스 단독으로 원전을 시공하기 어렵기에 한국이 시공 측면에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정혜영 KB증권 연구원은 "협정 내용이 국내 원전 밸류체인 업체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연말부터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과를 보여줄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를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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