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크래커배럴(NAS:CBRL)의 주가가 로고 교체와 매장 리뉴얼에 대한 혹평 속에 급락했다.

21일(미국 현지시간) 크래커배럴 주가는 전날보다 4.22달러(7.15%) 하락한 5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크래커배럴은 이날 장중 14% 넘게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래커배럴은 지난 5월부터 약 7억 달러(약 9천6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내 660여 매장의 전면적인 리뉴얼 작업에 착수했다.

매장 인테리어 단순화와 메뉴 개편, 서비스 개선 등 '현대화'를 강조했으며 이 과정에서 56년간 유지해온 전통 로고도 교체했다.

새 로고는 기존에 있던 통에 팔을 걸치고 앉아 있는 남성 일러스트를 삭제하고 브랜드 시그니처 색상인 금색과 갈색 톤을 유지하면서 '배럴(barrel)' 형상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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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객과 투자자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리처드 스턴 연구원은 "과거 버드라이트, 뉴 코크 사태처럼 충성 고객과 브랜드 정체성을 버리는 방식으로는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또 하나의 사례"라며 "크래커배럴의 브랜드 가치는 미국 개척시대의 전통 잡화점과 교외 고속도로 성장과 맞닿아 있었다. 새로운 시장을 쫓아가느라 뿌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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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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