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2개월 만에 대형 기술주 순매도로 돌아섰다.

21일(미국 현지시각)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 기술주를 총 1억4천만 달러(약 1천959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하루 평균 10억 달러 이상 순매수를 이어온 최근 두 달간의 '기술주 쓸어담기' 흐름이 끊긴 것이다.

이번 매도세는 최근 빅테크 주식들의 급락과 맞물려 나타났다.

엔비디아(NAS:NVD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메타(NAS:META), 알파벳(NAS:GOOGL), 아마존닷컴(NAS:AMZN) 등 초대형 기술주가 이번 주 일제히 하락했고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 종목이었던 팔란티어 테크놀러지스(NAS:PLTR)는 13% 넘게 급락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사예는 보고서에서 "일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팔란티어를 꼽으며 "올해 들어 S&P500지수 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포워드 PER(주가수익비율) 212배라는 '비정상적'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팔고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개인들은 개별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ETF에는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인들은 지난주 개별 종목에서 4억8천900만 달러 순매도한 반면 ETF는 약 50억 달러 순매수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러지스의 최근 주가 흐름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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