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값이 상승했다.

스위스산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해임하자,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417.50달러) 대비 15.40달러(0.45%)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3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쿡 이사를 상대로 해임을 통보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 때문이다. 이에 연준에 대한 독립성 문제가 불거지며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미국과 미국 투자 매력의 기반에 또 하나의 균열을 내는 사건"이라며 "트럼프 측 인사를 중앙은행에 배치하기 위한 의도로, 결국 문제는 기관에 대한 신뢰로 귀결된다"고 평가했다.

쿡 이사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쿡 이사의 변호인인 애비 로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는 단지 조사 의뢰서(referral letter) 하나를 근거로 한 것이며,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했다.

RJO퓨처스의 시장 전략가 밥 해버콘은 "밤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모기자 사기 혐의를 받는 연준 이사 1명을 해임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금이 조금 올랐다. 현재 금값을 주도하는 것은 사실상 연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다음 회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에 대해 비둘기파적 기조를 시사하고, 올해 추가 금리 이하가 이어진다면 금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발생하지 않는 금에 대한 매력은 높아지게 된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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