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목적…'절반' 우선 소각·나머지는 내년까지

첫 중간배당 실시…주당 1천원·총 1천542억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그룹의 지주사 ㈜LG가 보유 중인 자기회사 주식(자사주)의 절반을 소각한다.

당초 내년까지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었는데, 이 중 절반을 먼저 소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LG[003550]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 302만9천580주(보통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천500억원 규모(주당 8만2천520원)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605만9천161주(3.9%)의 절반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회사 측은 소각 목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평가된다.

앞서 ㈜LG는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여에 걸쳐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이번 소각 이후 남는 자사주 302만9천581주(보통주)도 내년 말 전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더불어 ㈜LG는 이날 첫 중간배당도 결의했다.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1천원의 중간배당금을 책정했다. 전체 1천542억원 규모다.

배당 기준일은 9월 12일, 지급예정일은 9월 26일이다.

㈜LG는 지난해 배당성향 상향과 중간배당 도입 등이 골자인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번 중간배당 역시 그 일환이다.

당시 배당성향을 하한선 기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에서 '60% 이상'으로 높였다.

실제로 올해 초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보통주 1주당 3천100원, 우선주 1주당 3천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76%다.

㈜LG는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7년 8~10% 수준까지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은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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