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매년 정기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착용하자고 국회의원들에게 제안했다.
백 의원은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자유발언에 나서 "매해 개회식에 모든 의원이 한복을 입어 K-컬쳐의 위대함과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함께 기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류라 일컬어지는 K-컬쳐는 대중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게임, 패션, 생활문화 전반으로 확산하여 국제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케이팝 아이돌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세계적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은 개장일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방문하고 있고, 갓이 패션의 상징이 됐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의원 외교활동으로 외국에 나가면 국제사회의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호감에 놀랄 때가 많다"며 "국회가 K-컬쳐 확산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복 착용 실천을 통해 선도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가적 문화 정체성 확립과 외교적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회식은 단순한 의례 행사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국회의 이상과 책무를 새롭게 다짐하는 상징적 의미"라며 "우리 모두가 한복을 착용한다면 우리 문화를 존중하는 우리의 자세를 국내외에 천명하는 동시에 세계를 향한 강력한 문화 외교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개회식에 한복 착용을 실천해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온 국민과 세계에 당당히 보여주시길 간곡하게 요청한다"며 "특히 올해는 전통 고도인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주최국으로서 국회 개회식에 한복을 입는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당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백 의원의 제안에 앞서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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