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유가 선물 가격이 유럽 3국의 대(對)이란 제재 결의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1% 상승했다.

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03% 오른 64.67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전일 대비 1.36% 상승한 64.88달러까지 오르기도 하면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 외교당국은 국제연합(UN)을 통해 2015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Snapback·제재 복원)' 절차에 착수했다.

스냅백은 협정을 위반한 상대에 대해, 협정 준수를 조건으로 했던 혜택을 철회하는 조처다.

이란에 대한 제재가 복원될 경우 광범위한 UN 제재가 되살아나며, 테헤란은 원유 수송을 위협할 수 있어 유가 급등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EU 고위 안보 소식통은 "이란은 러시아, 중국, 북한과 함께 유럽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에서 점점 더 위험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이란이 사거리 4,200킬로미터(km)의 고체연료 신형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는 정보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탄두 중량을 줄일 경우 최대 4,700km까지 사거리가 늘어나 유럽 대부분의 주요 도시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럽은 앞으로의 '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JCPOA)' 협상 조건으로 이란 미사일 사거리를 1,000km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테헤란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은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를 포함한 국제 의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와 북부의 전력 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심층 타격을 지시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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