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급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조 단위 얘기할 것"

"B2B·논하드웨어 등 질적 성장 영역 더욱 강화"

(베를린=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요즘 전장만 바라보면 얼굴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조주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장 사업 전망에 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전장은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과 함께 LG전자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기업 간 거래(B2B) 핵심 사업이다.

조 CEO는 "LG전자 전장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IVI(인 비히클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7~8%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며 "전장 사업 전체를 끌고 나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마그나는 "터널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을 점쳤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처: LG전자]

조 CEO가 'B2B 쌍두마차'라고 표현한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순항 중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에 이어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에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을 공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이터볼트는 LG전자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 생산법인 파트너사인 셰이커그룹의 소유주 아부나얀 가문에서 운영하는 기업이다. 정부 주도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의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에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조 CEO는 "아마 조 단위를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사우스'에 우리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모터와 컴프레서를 외부에 공급하는 부품 설루션 사업 매출이 연간으로 1조원을 넘었고, 생산기술원의 스마트 팩토리 설루션 사업도 올해 목표 수주 금액(4천억원)의 85%를 이미 달성했다고 조 CEO는 설명했다.

그는 "B2B, 플랫폼 비즈니스 등 논하드웨어, 구독, 소비자 직접 판매(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한다"면서 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사업 관련 계획을 묻는 말에는 "텔레매틱스는 세계 1위이고, 보유한 통신 관련 표준 특허도 글로벌 최상위권"이라며 "LG이노텍[011070] 그룹사와 협력해 사업화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시대 모바일 기기의 부재가 아쉽다는 의견에 대해 조 CEO는 가전과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을 더하면 1년에 1억대씩 만들고 있다면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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