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의 韓 PE 네 번째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이 국내 미용 프랜차이즈 준오헤어를 인수한다. 전체 기업가치를 약 8천억원으로 평가한 '빅딜'이다.

블랙스톤은 2일 헤어케어 브랜드 준오헤어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이다.

준오헤어는 1982년 설립돼 전국에 180개 이상 지점을 운영하는 미용실 프랜차이즈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으며 일본과 태국 프랜차이즈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 통합 뷰티·웰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을 추진 중이다.

준오헤어 창립자인 강윤선 최고경영자(CEO)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속해서 회사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

준오헤어는 준오·준오뷰티·준오디포·준오아카데미 등 여러 계열사로 운영되고 있다. 블랙스톤은 이들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거래 구조와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거래 대상 기업가치를 8천억원 안팎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에 따르면 준오헤어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장부가액은 약 2천억원에 달했다.

강윤선 준오헤어 창립자 겸 CEO는 "블랙스톤은 글로벌 플랫폼과 독보적인 규모를 통해 준오헤어의 확장을 가속할 뿐만 아니라 'K-뷰티'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유진 블랙스톤 한국 PE(사모주식) 부문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블랙스톤의 글로벌 규모와 운영 전문성,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비전 있는 창업자와 협력하고 가족 경영 기업의 성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준오헤어는 블랙스톤의 네 번째 한국 PE 부문 투자"라고 밝혔다.

그간 블랙스톤의 한국 PE 투자 사례는 지오영과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제이제이툴스가 있다.

블랙스톤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2천억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