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한 가운데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지금 미국 경제가 '절벽 끝(edge of the cliff)'에 서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고용 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징후를 찾고 있다"며 "만약 기업들이 해고를 시작한다면, 이는 단순한 고용 침체를 넘어 전체적인 경기 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는 9일 발표될 미국 1분기 고용지표의 예비 벤치마크 수정치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증가분의 대폭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미국 경제 상황을 둔화되는 노동시장과 맞물려 '절벽 끝'에 매달린 사람에 비유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절벽 가장자리를 꽉 붙잡고 있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절벽을 붙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일곱 손가락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몇 손가락만 더 놓치면, 우리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으나 그것만으로 경기 침체를 막기엔 부족할 것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의 혜택은 투자자들이 이미 인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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