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디지털 부동산 회사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NAS:OPEN)가 게임스탑(NYS:GME)에 이어 떠오르는 '밈 주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도어 주가는 에릭 잭슨 캐나다 헤지펀드 EMJ 캐피털 대표의 강세 전망 이후 무려 1,11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315% 상승했다.
매체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급격한 상승세는 2021년 게임스탑 랠리를 떠올리게 한다"며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서 회사 언급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잭슨 대표는 지난 7월 오픈도어 주식 20만 주를 매수한 사실을 공개하고 오픈도어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82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오픈도어의 현재 종가인 6.04달러 대비 무려 1,257% 상승을 의미한다.
그의 게시물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잭슨 대표는 "오픈도어가 밈 주식은 아니"라며 "실질적 성장 잠재력이 있는 매력적인 회복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게임스탑 등과 유사한 특징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스탑 주가가 2021~2022년에 그랬듯 오픈도어도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Wall Street Bets)' 채널과 기타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톡위츠 편집장 겸 커뮤니티 부사장인 톰 브루니는 오픈도어의 인기가 상승한 이유에 대해 "회사의 단기 반등을 위한 촉매가 필요했고, 개인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레딧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기업의 투자 근거를 공유하며 참여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투자플랫폼 테이스티라이브의 닉 바티스타 시장 정보 디렉터는 "오픈도어는 분명히 2025년 판 게임스톱 밈 매니아 느낌"이라며 "하루 단위 거래량과 옵션 거래량이 매우 높고, SNS 보도도 과거와 유사하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바티스타는 현재 낮은 가격대에서도 과열된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옵션 가격이 실제로 꽤 높게 형성돼 있는데, 이는 주가가 내년 중 0이 되거나 두 배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메이슨대 금융학 교수 데릭 호르스트마이어 또한 오픈도어의 최근 급등과 2021년 게임스톱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급격한 랠리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재 주가 상승 모멘텀은 대부분 투기적"이라며 "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기초 사업 실적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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