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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케이팝을 사랑하는 중남미 개발도상국의 어린 소녀는 비자카드도 마스터카드도 없습니다. 케이팝 굿즈를 사고픈 이 소녀에게 원화 스테이블 코인만 한 결제 수단이 있을까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블록체인 업계는 현 정부가 육성하려는 문화산업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원스코)을 통해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글로벌 팬의 한국 문화 사랑은 상상 이상이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넷플릭스와 각종 음원차트에서 기록을 세웠다. 그 순위보다 인기를 실감하게 한 장면은 필리핀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수백명이 케데헌 OST '골든'을 떼 지어 노래하는 유튜브 영상이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에게 한국 문화는 주류다.

이미 문화강국인 우리나라.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아시아 문화 허브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중심지라는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자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바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서다.

한국 문화·콘텐트산업의 한계 중 하나는 결제다. 콘텐트는 해외 소비자가 집 근처 마트에서 현지 통화로 쉽게 사는 붉닭볶음면과 다르다.

영국에 사는 케이팝 팬이 온라인상에서 디지털 앨범을 구매하려면, 파운드화를 원화로 바꾸고 결제대행사를 거쳐야 한다. 디지털 앨범은 소액이지만 환전·결제 수수료가 부담이다. 어린 소비자라면 부모의 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시차와 규제 등 복잡한 요소 때문에 처리 시간도 늦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높은 편의성과 낮은 거래비용 덕분에 전 세계 어디서든 한국 콘텐트를 쉽게 소비할 수 있다. 특히 금융망이 발달하지 않은 중남미나 동남아에서 한국 콘텐트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문화·콘텐트산업과 원화 중심의 글로벌 경제권이 함께 커지는 미래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을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발행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시도였다.

업계에선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한다. 이미 스테이블 코인 규제 기반을 구축한 미국과 유럽연합(EU), 싱가포르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그래도 숙의는 필요하다. 스테이블 코인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전통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어서다. 정계와 당국, 문화·금융산업이 지혜를 모아 문화·금융중심지로 나아가는 촘촘한 로드맵을 그려낼 수 있다고 믿는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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