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당국에 의해 한국인 노동자가 구금되는 사태와 관련해 "사태 초기부터 미국 측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도 유감이다, 우려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며 "여러 단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미국 측에 이런 단속 행위가 초래할 문제, 문화나 감정적인 문제에 대해 충분히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는 미국 측에 전파됐고, 저희는 (이 같은 소통이) 마지막 결정(석방 및 귀국)에 영향을 줬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 실장은 "수갑을 채우고, 쇠사슬이 묶이고 하는 게 자극적인데, 어떤 정도의 범법 행위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일괄적으로 그렇게 했다는 게 무례하다고 생각했다"며 "그게 우리 판단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잡혀갈 때 문제를 지적했는데, 풀려날 때 다시 (수갑 등을)채우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가 어려웠다"며 "일부는 하루라도 수갑을 차더라도 빨리 나오고 싶다고 했지만, 정부 입장에서는 잡혀갈때 문제제기를 했는데 풀려날때 그래야 하느냐, 그래서 (문제를) 제기한거다"라고 부연했다.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측에 충분히 입장을 개진했고, 나중에 입장문을 낼 때도 그 사람들의 안전과 품위나 인권을 고려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장, 외교 현안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교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9.12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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