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을 놓고 "치명적인 재정 중독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를 보면 경기도지사 시절에 금융복지라는 이름으로 저신용자 대출을 대규모로 풀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연체율이 무려 74%, 빌려간 10명 중 7명 넘게 빚을 갚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전체 대출자 1만명 가운데 39%는 아예 연락조차 두절된 상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대출 창구는 부실 채권의 무덤이 되었고 도민들의 세금으로 이를 메워야 할 적자만 나왔다. 이것이 도민의 삶을 볼모로 삼아 정치적 도박을 강행한 이재명식 재정정책의 말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프랑스 사례는 또한 우리에게 뼈아픈 경고를 준다"며 "프랑스는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 재정 적자는 6%에 달할 만큼 나라 곳간이 바닥이 났다"며 "할 수 없이 정부는 긴축을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그러자 여론이 복지 축소와 긴축 예산을 거부했고 정치권과 민심이 거센 반발로 폭동까지 번졌다. 그런데 그 뿌리는 다름 아닌 포퓰리즘 재정 중독"이라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가는 길이 바로 그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실패한 무책임한 재정 도박 실험을 반성하기는커녕 이제 대한민국 전체를 상대로 치명적인 재정 중독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무책임한 빚잔치를 단호히 막겠다. 대한민국 경제와 재정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을 반드시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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