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대통령실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몸담고 있던 당이 선거에서 잘되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로 탄핵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달리 대법원장 임기는 헌법에 6년으로 보장돼 있다. 그 이유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사법부는 흔들리지 말라는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임기에 따라 사법부 독립을 지켜내라는 국민의 명령이고 헌법 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안든다고 본인 재판을 위해 대통령이 현직 대법원장을 향해 사퇴를 외치는 민주당의 그런 저열한 목소리에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현한다면 저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가 보장된 대법원장을 향해서 '내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로 했으니 물러나'라는 게 반헌법적이 아니면 무엇이 헌법인가"라며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뭐가 위헌이냐"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민주당에 더 속도를 내라는 보이지 않는 명령한 것 아니냐"며 "그런 인식을 갖고 대한민국 국정을 이끈다는 것 자체가 결국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오보', '오독' 이라고 반박하고, "(조 대법원장이) 임명된 권한으로서 그(사퇴) 요구에 대한 개연성과 이유를 돌이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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