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립금리를 검토할 때도 금융안정이라는 목표를 생각해서 다른 나라보다 금리를 약간 더 높게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미국시간) 워싱턴D.C.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 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에서 비은행 온라인카지노 빠기관의 비중이 커지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실제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비은행권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이미 한국 온라인카지노 빠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규제가 약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우 탄탄하고 회복력이 강한 온라인카지노 빠부문을 가진 큰 국가들과 달리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온라인카지노 빠안정이 매우 본질적인 이슈"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과 달리 아직 '저물가, 저성장'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먼 미래(distant future)에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2022년부터 매우 빠른 인플레이션을 겪음에 따라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금리를 긴축해야 했고 성장률은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거의 0%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되는 등 많은 불확실성이 성장률을 억누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중앙은행의 책무가 잘 지켜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질문에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화폐의 단일성 문제나 비은행권 발행, 비주권화폐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완전히 태환할 수 있는 통화를 갖고 있지 않고, 어느 정도의 자본유출입 규제를 두고 있다"면서 "원화 표시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허용된다면 한국 국민들이 한국 밖에서 예금을 보유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것은 사실상 자본자유화"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중앙은행이 인공지능(AI)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묻는 말에 IMF 등과 같이 트렌드를 따라잡고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나라는 데이터베이스를 한국 밖에 두도록 허용되지 않아 국내 기업과 협업해 한국은행 시스템을 활용한 자체 주권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강연 주제인 IPF(통합정책체계)와 관련해서는 "IPF를 별도의 정책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존의 전통적 정책 조언들과 결합해서 쓸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IPF가 작동하려면 전제조건들이 많다"면서 IPF가 건전한 거시정책을 대체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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