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엔비디아(NAS:NVDA)와 오픈AI가 1천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직후 글로벌 반도체주가 동반 랠리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에 칩을 공급하는 대만 TSMC(TWS:2330)와 한국 메모리 업체 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데 이어 유럽에서는 ST마이크로(EUN:STMPA), 인피니온(XTR:IFX), BE반도체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에 따르면 오픈AI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400만∼500만개 정도가 필요하다.

해당 소식에 월가는 랠리를 나타냈고 이는 특히 전 세계 반도체 섹터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만에서는 엔비디아에 칩을 공급하는 TSMC 주가는 3.5% 상승 마감했다.

한국에서는 엔비디아 시스템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2.5% 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1.4% 올랐다. 삼성은 아직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지 않고 있으나, 곧 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일본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SE:8035) 역시 장 마감 시점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일본 증시가 휴장해 이날 개장 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퀼터 체비엇의 벤 바링어 글로벌 기술 애널리스트는 CNBC에 "궁극적으로 이 시장은 다양한 공급업체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시장"이라며 "단일 승자만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투자자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거래가 단기적으로 엔비디아 경쟁사들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반도체 랠리는 유럽으로도 이어졌으나 유럽 내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ST마이크로, 인피니온, BE반도체 등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반도체 장비업체 ASM인터내셔널(EUN:ASM)은 4분기 매출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고, 이 소식은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

또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를 공급하는 ASML홀딩스(XTR:ASME) 등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유럽 금융서비스그룹 ODDO BHF의 스테판 우리 주식 리서치 총괄은 "유럽 내 AI 생태계의 강화는 특히 장비업체들에 유리하다"며 "ASML과 ASM인터내셔널 등은 TSMC의 엔비디아 칩 제조 수요 증가로 결국 수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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