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증권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2023년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금 조달 및 운용 측면에서의 잠재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증권사의 경우 단기조달이 확대되고 파생상품 중심의 장기 조달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이 확대되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조달 측면에서 보면 단기시장성 자금을 적극 조달하면서 전체 차입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6월 말 기준 59.2%로 늘었다. 2019년 말 48.4%보다 10.8%포인트(p)나 높아진 것이다.
대형사(57.8%), 중형사(59.1%)보다 조달 수단이 제한된 소형사는 그 비중이 72.9%로 매우 높았다.
한은은 "일별 대규모 차환이 이뤄지는 RP 매도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고, 발행어음도 CMA수시입출금식(CMA) 형태가 상당해 차환 및 대규모 인출 가능성에 대한 노출도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장기조달 수단은 과거 ELS 중심에서 최근에는 퇴직연금 운용 목적의 ELB·DLB 발행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4분기에 집중되고 평균만기가 단축되면서 연말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자산 측면에서는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신용리스크가 잠재한 회사채·수익증권 투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과 대형사 중심으로 PF 채무보증이 확대된 점을 꼬집었다.
금융시장 급변동,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의 상황에서 유동성 공여 약정 이행으로 인한 우발채무 가능성이 잠재한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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