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DB손해보험이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에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도 신용도에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DB손보의 재무 여력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DB손보는 지난 26일 팁트리 및 워버그 핀커스사와 포테그라의 발행주식 100%를 16억5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B손보의 자체 보유자금으로 집행되며, 국내 보험사로서는 최대 규모의 거래다. 지분 취득은 내년 상반기 내로 이뤄질 예정이다.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등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54억3천만달러(약 7조5천억원)이며 최근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21%가량 성장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최근 10년 평균 90.4%로 안정적이다. 이에 지난해 1억4천만달러(약 2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한신평은 이번 인수로 DB손보의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약 15~20%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다만, 올해 상반기 말 킥스비율이 213.3%로 경쟁사 대비 높고 이달 중 약 8천67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인수 이후에도 킥스비율은 200%를 상회할 것"이라며 "DB손보의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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