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스미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공지능(AI) 붐이 엔비디아와 같은 주식의 급등 추세에 의해 주도되는 '거품'이라며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비판했다.
엔비디아(NAS:NVDA) 주가는 2023년 초부터 12배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4조4천억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팔란티어 테크(NAS:PLTR) 주가는 28배 급등했고, 시총은 약 4천2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스미드 CIO는 특히 코어위브(NAS:CRWV)를 집어 "우리는 지금 미친 단계에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어위브는 2분기에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시총은 600억 달러에 달한다. 간밤엔 주가가 11%대 급등했다.
스미드 CIO는 닷컴 버블이 정점을 찍기 직전인 지난 2000년 3월을 가리키면서 "지금은 1999년 말과 같다"며 "근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과거의 모든 주요 광기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NYS:ORCL) 주가가 9월 초 하루 만에 40%나 급등한 일을 두고서도 "하루 만에 그렇게 올랐다면, 하루 만에 40%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은 소름 돋는 일이 될 것"이라며 "실제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붕괴된 후 그런 규모의 하락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미드 CIO는 "문제는 AI 기업들이 기술의 잠재적 이점을 실현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들이 아무리 성공을 거두더라도 이미 자본이 엄청나게 과잉 투자된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망가지면 사람들은 현재 가격의 일부만 지불하고 AI 주식을 사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미드 CIO는 또 "주요 AI 기업들 간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서로 얽힌 밀접한 관계가 우려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엔비디아는 오픈AI가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하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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