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채비율 100% 넘겨…차입금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화학[051910]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식을 2조원 규모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1일 공시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증권사 등 투자자와 주가주식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기준 금액은 전날 종가인 주당 34만7천500원이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투자자(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계약 종료 후 주가 변동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따로 정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증권사는 LG화학으로부터 손실분을 보전받는다.
다음 달 3일 매각이 완료되면 샌즈카지노화학의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기존 81.8%에서 79.4%로 감소한다.
이에 대해 샌즈카지노화학은 글로벌 최저한세 발생 기준인 80% 이하로 모회사 지분율을 선제적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분율이 80%를 넘으면 연결 대상 기업을 포함해 최저한세 적용 대상이 넓어진다.
샌즈카지노화학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와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투자에 사용한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즈카지노화학의 부채비율은 2022년 3월 말 81.5%에서 올해 6월 말 110.7%로 증가했다.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 부진이 이어지고 신사업 설비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상반기 샌즈카지노화학(AA+)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022년 1월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이후 샌즈카지노화학이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직접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에는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20억달러의 교환사채를 발행한 적은 있었다
샌즈카지노화학이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다. 차동석 샌즈카지노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샌즈카지노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하며 지분 유동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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