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BNP파리바가 한국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을 11월로 전망했다.
최종 정책금리 전망은 2.25% 수준을 유지했다.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한은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한 10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그대로 둔 점을 주목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예상 대비 중립적인 어조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의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에서 드러나듯 금융 안정 리스크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더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분명하다"며 "금리 동결 또는 한 차례 인하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금통위에서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금통위원은 지난 8월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마지막 인하 시점은 오는 11월로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성장과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효과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주시했다.
그는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계절 조정 기준 1.0%,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에 이어, 또 한 번의 강한 GDP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의 단기물 매도세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우려로 단기물 매도세가 유발됐다"며 "향후 6개월간 5bp 수준의 인하만 반영된 상태"라고 짚었다.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관련해서는 "국책기관의 보증·무보증 자금 조달을 위한 자본 확충 필요성은 채권 발행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스티프닝 추세와 유사한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으나 그 규모는 무역 협정 세부 내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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