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 트레이드(basis trade)는 채권 현물을 사고 국채선물을 파는 거래를 말한다.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저평가된 채권 현물 가격이 오를 경우 차익을 거두게 된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선물을 다시 대거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베이시스 트레이드를 시행한 국내 기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평가된 국채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으로 수렴해야 이익을 보는 구조인데, 외국인 매수에 국채선물의 고평이 줄지 않아서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2만1천여계약 순매수하며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3거래일간 사들인 규모만 약 4만9천계약에 달한다.

역대급으로 순매수 미결제약정을 쌓은 상황에서 포지션을 줄이는 듯하다가 다시 가파르게 늘린 것이다.

이 영향에 국채선물의 고평은 좁혀지지 않았다. 전일 3년 국채선물의 고평가 수준은 5틱으로, 지난 24일과 같은 수준이다.

선물 만기 시점엔 현물과 선물 가격이 수렴하면서 결국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포지션 시행을 위한 조달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조달금리가 중단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역캐리 상황에선 고평가 수준이 빨리 줄지 않을 경우, 기대 이익보다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내 기관들이 한도를 거의 소진하다시피 진입했는데 고평가 수준이 빨리 줄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제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