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톰 로저스 클레이그리드 의장은 넷플릭스(NAS:NFLX)에 대해 "우려할 만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넷플릭스에 대해 오랜 기간 '강력 매수론자'로 알려졌던 로저스는 넷플릭스의 시청시간 감소와 경쟁자인 유튜브의 성장을 이유로 입장을 바꿨다.
27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그는 "넷플릭스는 여전히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전체 시청 시간과 시청자당 이용량은 다소 감소한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덕분에 아마추어 콘텐츠 제작자들도 전문 수준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며 "이는 (경쟁자인) 유튜브의 시청률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넷플릭스는 전체 월간 TV 시청률의 8%를 차지했다.
이는 13%를 기록한 유튜브에 밀리는 수치다.
넷플릭스가 동종 업계 중 가장 높은 월간 시청 증가율을 기록했음에도 무료 플랫폼인 유튜브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넷플릭스에 강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AI가 넷플릭스의 타깃 광고 효율과 제작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콘텐츠 경쟁 측면에서는 이중적인 위협(double-edged sword)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넷플릭스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미디어 기업"이라는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성장 속도의 정체는 면밀히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NBC 케이블 사장을 지낸 미국 미디어 업계의 대표적 인물로 현재는 AI 스타트업 클레이그리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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