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강한 자본력과 견조한 재무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했다.
피치는 9일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도 자본력이 우수하고 재무 건전성이 탄탄한 데 따른 것이다.
피치는 한화생명이 신사업 CSM과 자본성 증권 발행에 힘입어 강력한 자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8천억원, 올해 3월 6천억원 등 자본성 증권 발행 후 재무 레버리지비율이 증가했다.
또한 9조1천억원 수준의 보험계약마진(CSM)이 건전한 보험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피치는 "신사업 CSM은 작년 2조1천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3년 4.9%에서 작년 7.2%로 증가했다"며 "안정적인 CSM상각 등으로 자산운용 수익의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수익률 제고를 위해 대체투자 및 상장 주식 등 위험자산에 일정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화생명의 위험자산 비율은 2023년 85%에서 작년 말 115%로 상승했다.
피치는 "선제적 손실 인식과 건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산은 전체의 13% 수준으로 전액 헤지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에서도 장기채 보유를 통해 듀레이션 갭을 2023년 1.2년에서 작년 0.26년으로 좁혔다고 진단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은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수익성, 중장기적 자산·부채 관리 전략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보험계약자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 제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 3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가장 높은 등급을 받기도 했다.

sylee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