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1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만나 준법경영을 논의했다.
1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준감위는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과 준감위 위원들은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었다고 준감위는 밝혔다.
준감위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꾸준히 만나며 준법경영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앞선 간담회에서 준감위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고, 이 회장도 준감위의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작년 12월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여러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준감위는 작년 7월에는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와도 2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준법경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준감위 관계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곳이다.
이 위원장은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정치를 진원지로 해 경제가 요동치는 형국"이라며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힘들더라도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가입에 대해 "국민 기업으로까지 평가받는 삼성은 특히 정경유착으로 오해받는 일조차 없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 역시 공정과 혁신의 두 날개로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평소 준법경영에 대한 굳은 신념으로 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신 고(故) 한종희 부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1월 설치된 준감위는 삼성 관계사들의 준법을 감시하는 기구다. 작년 2월 출범한 3기 준감위가 운영 중이며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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