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가정용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NYS:HD)는 20일(미국 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관세 이슈와 주택 시장 부진으로 소비자들이 주택 리모델링을 미루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한 이후 미국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택 리모델링 수요에 영향이 있지 않을지도 시장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19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홈디포의 1분기 매출 시장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392억 9천만 달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7% 감소한 3.59달러다.
동일 매장 매출(Same-store sales)은 0.2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조 펠드먼 수석 이사는 고객 메모에서 "홈디포의 성장세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려면 수 분기 이상 걸릴 수 있으며 2026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거시적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다소 완화됐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이 최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인하한 상태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며 이러한 관세 환경 변화는 소비자들의 대형 리모델링 프로젝트 추진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홈디포 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한 컨퍼런스에서 "아시아는 중요한 조달 지역이지만 판매 제품 대부분은 미국산"이라며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TD 코웬의 맥스 라클렌코 애널리스트는 "홈디포는 고객의 절반이 '프로' 업계 종사자로 구성되어 있어 관세 대응이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침체는 홈디포 실적에 또 다른 부담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라프 제드로시치(Rafe Jadrosich) 애널리스트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미판매 주택 재고 증가, 소비자 신뢰 위축으로 인해 단독주택 착공은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jang7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