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수십 분의 일 기업에 '올인'…주가 급등에 매수·보관금액도 '껑충'

AI발 전력난 우려 속 원전주 인기, 미래 성장성에 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학개미들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대장주로 꼽히는 뉴스케일 파워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한때 주식 보관금액이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TSMC까지 추월했다.

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시가총액이 TSMC의 수십 분의 일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성장성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과감한 베팅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뉴스케일 파워 주식 보관금액은 7억 3천176만805달러(약 1조 60억 원)에 달했다.

같은 날 TSMC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보관금액인 7억 582만2천735달러(약 9천750억 원)를 넘어선 수치다.

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시가총액은 90억 달러수준인 반면, TSMC ADR의 시가총액은 8천억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카지노 총판에 집중 투자한 셈이다.

올해 미국 증시 매수 결제 금액 역시 온라인카지노 총판 파워가 5억 9천813만달러(39위)로 TSMC ADR(4억 7천328만달러, 44위)을 앞질렀다.

이처럼 서학개미들이 온라인카지노 총판에 투자하는 배경에는 최근 부상하는 원전주 인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이고 탄소 배출 없는 기저 전력원으로서 SMR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 탈원전 정책 재고를 요구하며 전력 부족 문제를 지적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글로벌 탈탄소화 흐름 역시 SMR을 비롯한 원전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MR 시장 내에서도 온라인카지노 총판 파워는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카지노 총판은 지난달 말 77MW(메가와트) 원자로에 대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표준설계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기존 50MW 원자로에 이어 SMR 설계업체 중 유일하게 두 번째 NRC 설계인증을 받은 것으로 기술 인허가 측면에서 '퍼스트 무버'로서의 강력한 입지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과의 긴밀한 연관성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온라인카지노 총판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천430억 원)를 투자해 SMR 핵심 부품인 주기기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 또한 2021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총 7천만 달러(약 960억 원)를 투자했으며 향후 SMR 건설 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카지노 총판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17달러 선이던 주가는 5월 27일 35.52달러까지 치솟으며 보름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뉴스케일 주식의 평가 가치를 끌어올려 전체 보관금액 증가에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31.79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이처럼 높은 변동성과 성장 초기 기업이라는 특성은 온라인카지노 총판 투자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TSMC와 달리 온라인카지노 총판은 프론티어 기술 기업으로서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재무적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 온라인카지노 총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천300만달러(약 180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천500만달러(약 483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총판의 기술적 리더십과 미국 정부의 지원에 주목하고 있다.

정혜정·장문준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뉴스케일 파워가 77MW 원자로의 NRC 표준설계인증을 조기 승인받으며 미국 SMR 시장 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규제 완화, 미 에너지부의 '차세대 경수로형 SMR 착공 프로그램'(최대 9억 달러 지원) 등을 고려하면 연말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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