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이달 주식시장에서는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윈도우 드레싱' 효과와 함께 실적 및 성장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정책적 변화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수·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6월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6월은 전통적으로 실적 모멘텀 팩터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지는 달"이라며 "순이익 및 영업이익(OP)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 모멘텀 역시 강세를 보이며 목표주가 상향 및 고ROE(자기자본이익률) 종목도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 실적과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시기"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성과를 위한 기관들의 '윈도우 드레싱' 베팅이 주도주 및 실적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기관 순매수 상위 팩터가 기관의 수급이 비어있는 '빈집' 팩터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계절적 요인 외에도 2025년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면서 성장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되는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실적 상향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지주회사, 비철금속, 제약·바이오, 화장품, 건설, 유틸리티, 전기장비, 조선 등을 제시했다.
이어 실적 개선 폭이 크고 ROE가 높으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오르고 있는 종목군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에이피알, 삼양식품, 실리콘투, 에스엠, LIG넥스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연장선상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제도 개선 기대감이 있는 만큼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SK, 한국토지신탁, 삼성화재, 고려아연, 제일기획 등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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