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채금리, 단기물 중심으로 급등…라가르드, 인하 '거의 마무리'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30년물만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금리 인하에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영향을 상쇄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통화를 가진 점도 무역 긴장을 누그러뜨리면서 국채가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00bp 상승한 4.395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9260%로 같은 기간 4.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830%로 0.50bp 내렸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6bp에서 46.9bp로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온라인카지노 거래 진입 전까지 미 국채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채 입찰 호조 속에 분트 수익률이 레벨이 낮추자 이에 연동되는 흐름이었다.
오전 8시 30분 미 노동부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자 미 국채금리는 낙폭을 좀더 확대했다. 10년물 금리는 4.3140%까지 하락, 일중 저점을 찍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8천건 증가한 24만7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간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23만5천건)를 웃돌았다. 전주 수치는 23만9천건으로 1천건 하향 수정됐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난 2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한 것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불확실성에 대한 반응으로 노동시장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도 "계절적 특이 요인이 청구건수 증가에 기여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의 집계 기간에는 '메모리얼데이'(지난달 26일)가 포함된다. 공휴일이 끼면 계절조정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직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분트 수익률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했고, 미 국채시장도 이에 반응했다. ECB 통화정책에 민감한 분트 2년물 수익률이 급등하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도 이를 따라갔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비드, 부당한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를 포함한 복합적인 충격에 대응하던 통화정책 사이클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우리는 다가올 불확실한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거의 마무리됐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또다시 25bp씩 인하했다. 7회 연속 인하로, 핵심 정책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2.00%로 낮춰졌다.
라가르드 총재 기자회견 이후에는 ECB 내부 분위기가 오는 7월 회의에선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쏠려있다는 외신 보도들이 이어졌다. 금리 인하가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정책위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트 2년물 수익률은 전장대비 7.38bp 뛰어오른 1.878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는 사이 미·중 정상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면서 "통화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빌 메르츠 자본시장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사실은 건설적일 것이고, 시장도 이에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그는 "사실 이 분야에 대한 진정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서너명 정도밖에 없을 것이고, 나머지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온라인카지노증시의 하락 반전 속에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 비방전을 펼친 여파에 테슬라 주가는 14% 넘게 폭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오후 장 후반께 4.4% 선에 바짝 다가섰다. 2년물 금리는 일중 저점(3.8290%) 대비 10bp 가까이 반등했다.

선물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폭을 55bp 남짓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2bp 낮춰 반영했다. 연내 25bp씩 두 번의 금리 인하 확실성이 다소 줄었다는 프라이싱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오후 4시 4분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전장 70.5%에서 69.2%로 낮춰 반영했다. 연말까지 연내 한번 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전장 18.3%에서 21.8%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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