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 올라서는 조승래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 조승래 대변인이 23일 브리핑을 위해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6.23 jjaeck9@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25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검찰의 업무보고를 일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 조승래 대변인은 25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예정된 검찰의 업무보고를 일주일 미룬 배경에 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자는 취지에서 일주일 미뤘다"고 말했다.

국정위는 지난 20일 검찰청 업무보고를 도중에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잡은 일정을 또 연기했다.

검찰에서 미리 제출한 서면 자료가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공약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정기획위는 검찰에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개혁안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일 국정위는 구두 보고 30분 만에 검찰의 업무보고를 중단한 뒤 "수사·기소 분리, 기소권 남용 폐해 방안에 어떻게 할지 공약이 있는데, 업무보고 내용은 검찰이 가진 현재 권한을 오히려 확대하는 방향이었다"고 지적했다.

검찰 업무보고가 일주일 미뤄지면서 재보고는 내달 2일 진행될 전망이다.

조 대변인은 "업무보고를 미루자고 한 건 분과(정치·행정분과)의 판단"이라면서도 검찰 자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수사권 관련 제도 설계를 하는 법무부는 추가 보고를 받지 않고, 검찰만 재보고를 받는 건 검찰의 업무보고 방향이 법무부와 달랐던 것인지' 묻는 말에는 "이제 막 논의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일주일 뒤 진행되는 검찰 업무보고에서 기관장 참석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기관장 참석까지는 얘기하진 않을 것 같다"며 "시간을 충분히 갖는 거니까 충실한 내용이 담길 수 있길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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