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대비 손실 1천억↑…배터리 부진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SDI가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수천억원대 적자를 이어갔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를 소폭 줄였지만,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SDI[00640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3천9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가 363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3조1천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줄었다.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1개월 내 제출한 삼성SDI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는 영업손실 2천787억원, 매출액 3조2천723억원이었다.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2조9천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천308억원으로 전사 손실보다 컸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배터리백업유닛(BBU)용 매출이 늘었지만, 전기차 수요가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2천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판매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와 ESS 부문 수주를 강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른 업체들과도 리튬인산철(LFP)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각형 배터리 수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는 최근 진행된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과 관련해 다수 프로젝트를 확보했고, 미국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해 4분기부터 현지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SDI는 하반기 실적이 일부 개선되겠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라인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 또 각형 LFP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 신제품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ESS용 배터리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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