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소비쿠폰 영향으로 국내 궐련 판매도 증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2분기 KT&G[033780]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궐련(잎담배)부문 성장세가 KT&G 실적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국내 궐련부문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연합인포맥스가 5일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KT&G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천258억원, 영업이익 3천451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7.17%, 7.18% 증가한 수준이다.
KT&G 사업은 담배부문, 건강기능부문, 부동산부문, 기타부문 등인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비중은 각각 66.1%, 22.0%, 6.1%, 5.8% 등이다.
증권가는 담배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해외 궐련부문 성장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담배부문은 '에쎄', '레종' 등 궐련과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로 나뉜다.
유안타증권은 담배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514억원, 영업이익이 5.0% 늘어난 3천322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담배사업 매출액이 9.4% 증가한 1조827억원, 영업이익이 6.0% 늘어난 3천352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외 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성장했을 것"이라며 "해외 궐련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회사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이익 기여도도 확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담배 매출은 국내 궐련 시장 수요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을 것"이라며 "국내 궐련 시장 수요는 4.5%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등 국내 차세대 제품(NGP) 부문은 한 자릿수 성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기능부문은 국내 소비 부진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수익성 개선 노력 등으로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건강기능부문 매출액이 2천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부진과 기저 부담 등으로 건강기능부문 매출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부문은 지난해 2분기 낮은 기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중소형 개발프로젝트의 매출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예상했다.
하반기 소비쿠폰 영향 등으로 국내 궐련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KB증권은 민생지원금 지급 효과를 반영해 하반기 국내 궐련 판매량 성장률 추정치(전년 동기 대비)를 기존 마이너스(-) 6.6%에서 6.0%로 상향조정했다.
국내 궐련의 높은 이익률을 감안할 때 이익증가 효과가 매출 증가효과보다 클 것이라고 KB증권은 전망했다.
전날 KT&G 주가는 전장 대비 5.42% 오른 13만6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KT&G 주가는 올해 들어 27.08% 올랐다.
증권가는 최근 1개월간 KT&G 목표주가를 평균 16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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